아태지역 억만장자, 지난해 109명 줄었다…재산 2120억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 규모로 감소

중국ㆍ홍콩ㆍ인도ㆍ싱가포르 억만장자↓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억만장자들은 재산이 2120억 달러나 줄고, 그 숫자도 109명이 줄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회사 웰스-엑스(Wealth-X)의 2019년 억만장자 센서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억만장자 인구는 2018년에 13% 감소하고 총 재산은 8% 감소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4개국인 중국과 홍콩, 인도, 싱가포르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전세계 억만장자 재산은 7% 감소했고, 전체 억만장자 인구는 5.4% 감소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미ㆍ중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시장의 변동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CNBC는 분석했다.

북아메리카는 억만장자 인구가 3% 증가한 705명(3조130억 달러)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지역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정책으로 수혜를 입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태지역은 큰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 수를 기준으로 상위 15개국 중 4개국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억만장자 국가 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중국의 억만장자는 285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은 99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억만장자는 전년 대비 무려 15.7%나 줄었다.

또 독일은 억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3.9% 감소한 14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4계단 떨어진 8위(82명)를 기록했다.

이 밖에 홍콩은 억만장자 순위 7위에 올랐다. 홍콩의 억만장자 87명으로, 105명의 억만장자를 자랑했던 뉴욕시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억만장자 도시로 선정됐다.

한편, 싱가포르는 억만장자 인구가 39명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 국가 순위 15위를 유지했다.

또 일부 아시아 도시들은 지역 불황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억만장자 알리바바회장 마윈의 본거지인 중국 항저우와 일본 도쿄는 모두 억만장자 인구가 1명씩 줄었지만 순위(14위, 15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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