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국채 매각’ 보복해도 트럼프 웃는다?

블룸버그  “중국이 미 국채 팔면 트럼프 이익 볼 것”

국채 매각→약달러→대중 무역적자 감소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매각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스캐롤라니아대 경제학 조교수를 역임하고 블로그 ‘모델화된 행동(Modeled Behavior)’을 설립한 칼 W.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가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중국의 대규모 미 국채 보유가 미국에 전략적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오랫동안 우려해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锡进) 편집장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중국 학자들이 미 국채를 팔아치우는(dumping)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자 미국 내 우려는 한층 높아졌다.

스미스는 그러한 움직임에 대한 토론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중국 학자들이 진실되고 싶다면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말할 수있는 것은 단 한가지 뿐이라며 “미 국채 매각은 중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행동해 그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미 국채 매각은 미국과 세계 시장에 두 가지 주요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두 가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것이라고 스미스는 말했다.

첫 번째는 미 국채 가격을 낮추는 결과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 따라서 대규모 매각은 미 국채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언뜻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주장한 저금리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국채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에 지불하는 초과지급준비금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에 대한 집착은 경제 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보다 큰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미국 은행들이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지급준비금 중 일부를 경제 활동에 투입하길 바라고 있다.

중국의 대규모 미 국채 매각은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스미스는 관측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은 일부 지급준비금을 이용해 국채를 더 사들일 것이고, 그러한 지출은 광범위한 미국 경제에 더 많은 현금을 쏟아부어 성장을 자극할 것이란 설명이다.

(물론 은행들이 민간 보유 국채를 사들일 경우에 현금유동성 증가 효과가 있을 뿐, 연준이 보유한 국채를 사들이면 은행간 거래이므로 현금유동성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보충설명이다:편집자 주 )

두 번째로는 미국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하면 달러화를 받는다. 이는 중국이 달러를 유로, 파운드, 위안화 등 다른 통화로 교환해야 함을 의미한다.

스미스는 외환 시장에 너무 많은 달러가 투입되면 달러 가치가 약화될 것이고, 그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외국산 수입품 가격은 오르고 미국산 수출품의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많이 수출하고 더 적게 수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관세 인상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려 하고 있다.

약달러는 미국인들이 외국산 제품을 더 적게 구입하고 외국인들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도록 독려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약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어느 시점이 되면 달러가 너무 약해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수출에 의해 균형을 이룰 것”이라며 “대중(對中) 무역 적자는 효과적으로 없어질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국채가 쏟아져나올 때 은행들이 미국 민간인 보유 국채를 사들이면 시중에 돈이 풀리긴 하지만 국채 거래의 주체는 은행과 은행이기에 제로섬 게임…

 

되지만 연준보유 국채를 사들이면 오히려 현금 유동량이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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