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때 대기업 나와 창업, 이젠 400억 매출”…금탑산업훈장 수여

이승지 에스엔비 대표, 천연가죽 가공기술 개발해 ‘성공신화’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도 수여, 36년 연구끝에 친환경 마감재 개발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왼쪽)와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뉴스1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왼쪽)와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뉴스1

#. 1997년 한국 경제를 휩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잘 나가던 한 대기업맨이 사표를 던지고 길거리로 나왔다. 그런 뒤 퇴직금을 끌어모아 부도기업을 인수했다. 기라성같은 대기업들이 지푸라기처럼 쓰러지던 시절이었다. 모두가 만류한 창업이었지만 부도기업은 얼마 가지 않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입 대부분을 연구개발(R&D)에 쏟은 덕이었다. 세계 최초로 천연가죽 열융착 라미네이션 공법을 개발해 연간 매출 400억원의 신화를 만들어낸 이승지 에스앤비 대표(66)의 이야기다.

#. ‘무모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던 도전’은 이 대표 뿐만이 아니다. 이균길 서한 안타민 대표(73)는 30여년 동안 내장 마감재 개발에만 인생을 바쳤다. 그야말로 외길 인생이다. 36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불연 내장 마감재가 완성됐다. 불연 마감재는 오로지 수입에만 의존했던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제31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대회’를 열고 이승지 대표와 이균길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승지 대표는 세계 최초로 천연가죽 열융착 라미네이션 공법을 상용화해 완성차의 프리미엄화를 견인하고, 수입에만 의존하던 올레핀필름 대체공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균길 대표도 일본 등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던 친환경 불연 내장 마감재를 자체 개발해 수입 대체효과를 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또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과 28%에 이르는 고용 증가 등 사회공헌 공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100% 정규직 고용·정년퇴직자 추가근무기회 부여 등 근로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 신정헌 평안제관 대표 △원자로헤드 스터드 볼트 체결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달성한 조성은 무진기연 대표 △유공압부품 개발 및 생산효율성 개선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 달성과 25% 이상의 고용증가 성과를 이룩한 김도완 한울 에이치앤피이 대표도 각각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 훈장을 받았다.

중기중앙회와 중기부는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주간’으로 정하고 모범 중소기업인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해 이승지 대표 등 5명의 기업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해외 진출, 스마트 공장 등 중소기업의 도전정신을 결합해 ‘함께 잘사는 나라, 튼튼한 선진국 도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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