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개막②…봉준호의 경쟁자들, 쿠엔틴 타란티노·짐 자무쉬

봉준호 감독(뉴스1 DB) © News1

봉준호 감독(뉴스1 DB) © News1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의 15일 오전(현지시간 14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올해도 한국 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인 칸영화제 주요 부문 초청작에 명함을 내밀었다. 경쟁 부문 진출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 ‘악인전’, 학생 경쟁부문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된 ‘령희’(연제광 감독)와 감독주간에 초청된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 4편의 영화가 칸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한국 영화는 2016년부터 4년째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하고 있는데, 3년 내리 수상에는 실패했다.

봉준호 감독의 경우 2017년 넷플릭스 영화인 ‘옥자’로 경쟁 부문에 처음 도전했으며 올해가 두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다.

올해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될 영화는 20편이다. ‘기생충’을 포함하면 총 21편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그 중에서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들의 작품만 5편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의 켄 로치 감독, ‘영 마메드’의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의 압둘라티프 케시시 감독, ‘어 히든 라이프’의 테런스 맬릭 감독 등은 모두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한 번 이상 수상한 경력이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994년 제47회 칸 영화제에서 ‘펄프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켄 로치 감독은 제59회(2006)와 제69회(2016)에서 각각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 뿐 아니라 다르덴 형제 감독 역시 제52회(1999년) 제58회(2005) 칸영화제에서 각각 ‘로제타’ ‘더 차일드’로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은 제66회(2013) 영화제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테렌스 맬릭 감독은 제64회(2011) 영화제에서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들 다섯 감독만 ‘칸영화제 유(有)경험자’인 것은 아니다. ‘마티아스 앤드 맥심’의 자비에 돌란 감독이나 ‘오 머시!’의 아르노 데스플레생, ‘페인 앤 글로리’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개막작인 ‘더 데드 돈트 다이’의 짐 자무쉬 감독도 칸영화제 단골 감독들이다.

경쟁 진출작 중 아시아 출신은 봉준호 감독과 중국의 디아오 이난 감독 단 둘 뿐이다. ‘와일드 구스 레이크’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디아오 이난 감독은 영화 ‘백일염화’로 2014년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총 9명의 영화인이 위촉됐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미국 배우 엘르 패닝과 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의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앨리스 로르와허 감독, 프랑스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 프랑스의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 그리스의 감독 겸 제작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겸 각본가 파웰 파월코우스키 등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심사위원장을 제외한 심사위원들의 비율은 남성 4명, 여성 4명으로 비율을 맞췄다. 엘르 패닝을 제외하면 8명이 감독 출신이다. 지난해 배우 출신 심사위원들의 비율이 높았던 점(4명)과 비교할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앞으로 12일간 이어진다. 개막작은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이며 마지막으로 상영될 영화는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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