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 ‘시알 차이나 2019’] 지구촌 식품시장 트렌드를 ‘맛’보다

상하이서 ‘시알차이나 2019’

[상하이(중국)=고승희 기자] “우유와 탄산의 만남, 남성ㆍ여성용 스무디, 고기 없는 버거 등등…” 전 세계 식품 시장의 압축판 ‘시알 차이나 2019(SIAL CHINAㆍ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 소비자들에겐 아직 생소한 맛과 색, 향, 식감을 지닌 식음료의 각축장이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차이나 2019가 맛, 건강, 환경을 테마로 성황리에 개막됐다. 올해 관람객수만 1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70개국에서 4400개 식품 업체가 참가, 현재의 가장 강력한 식품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관련기사 18면 내몽골 청정 지역에선 우유에서 추출한 칼슘과 미네랄에 탄산을 섞은 새로운 음료를 선보였고, 남성과 여성 소비자에게 적합한 스무디를 각각 선보인 독일 음료 회사(OYA GMBH)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혁신대회에는 전 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하는 비욘드미트가 ‘톱 10’에 올랐고, 폴란드의 식품 업체인 솔리그라노(SOLIGRANO)의 ‘베지 버거(VEGE BURGER)’가 은메달을 수상했다.

솔리그라노의 베지 버거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육류 소비를 줄이려고 하는 리듀스테리언(Reducetarian)이나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카밀 라벤다(Kamil Rabenda) 솔리그라노 CEO는 “베지 버거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곡물을 고기 패티 형식으로 만들 수 있는 파우더”라며 “불필요한 식품 첨가물이나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성분을 넣지 않은 ‘클린 라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식품업체(스위스 지속가능한 커피ㆍSSC)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팟(Pod) 형태의 수프인 다마스(DAMATH)를 선보여 화제다.

엘리자베스 다 코스타(Elisabeth Da Costa) SSC 매니저는 “환경에 유해한 캡슐이 아닌 45일이 지나면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 전분으로 팟을 만들어 네스프레소 기계로 추출하는 육수 제품을 선보였다”며 “차 산지인 스리랑카 농가를 방문, 직원들의 복지와 아이들의 강제노동 여부, 주거 환경, 직원 교육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며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시알(SIAL)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니콜라스 트랭트소(Nicolas Trentesaux) 시알 그룹 대표는 전 세계 식품 3대 트렌드로 ‘맛(Taste), 진정성(True), 의미(Meaning)’를 꼽았다.

특히 진정성은 ‘내추럴 푸드’와도 의미가 상통한다. 트랭트소 대표는 “소비자들은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의 원료가 무엇인지, 어떤 배경에서 생산됐는 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원재료의 중요성을 생각해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알 차이나를 찾은 중국인 바이어 메이(MAY) 씨는 “중국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깨끗한 식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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