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갈등 속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치 않아”

이란과 전쟁 하냐’ 질문에 “그렇지 않길 바란다”

NYT, 국방부 인용 “트럼프,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원치 않아”

Trump <YONHAP NO-1461> (AP)
[AP=헤럴드경제]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며 전운마저 감돌았지만 실제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전쟁하지 않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전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전쟁)은 그답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측근들에게 이란과의 갈등이 전면적인 무력충돌로 번져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오전 상황실 회의에서 이란과의 갈등 고조에 대한 브리핑을 받던 중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지난주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가까운 인사들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제안의 필요성 등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15일 회의에서 NSC 관계자들은 국방부에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는 전쟁 억제책이나 긴장 완화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값비싼 해외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16일 백악관에서 율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러지 않길 바란다”(I hope not)고 답했다.

스위스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외교 통로 역활을 해 온 국가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열기 위해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율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와 ‘외교 및 기타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위스의 역할’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해 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란이 (나에게) 전화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보고 싶다)”면서 그렇게 해서 공정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도 그는 트위터에서 강경한 대(對)이란 정책 때문에 행정부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면서 “내분 같은 건 없다.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오면 내가 결단력 있고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건 아주 단순한 과정이며 모든 입장과 견해, 정책이 모두 다뤄진다. 나는 이란이 곧 대화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9일 발언 뒤 백악관 관계자가 스위스와 접촉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락할 수 있는 직통번호를 공유했다고 보도했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진심이라고 보고 있다고.

하지만 이란과의 대화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은 당분간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본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대화는 없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이 초래한 긴장 고조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협상할)가능성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자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행동 뒤에도 “우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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