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일 만에 석방’ 60대 피랍자 “말 안 통해 900일 보낸 것 같았다”

 

청와대가 17일 지난해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된 우리국민 주모 씨가 피랍 315일 만인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8월 1일 리비아 유력 매체 ‘2018뉴스’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영상 속 주 씨(왼쪽 두 번째) 모습.[연합=헤럴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구출된 한국인 주모(62) 씨가 “필리핀인들과 달리 말동무가 없어 900일을 보낸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주 씨가) 315일째 피랍됐다고 말했는데, 하루하루 날짜를 카운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출 당시 주 씨 상태에 대해 “수염이 긴 상태에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며 “빛이 차단된 곳에 갇혀 있어서 시력이 좀 안 좋다고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주 씨는 현지 의료진을 통한 검진 결과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특히 “본인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한 것 같아 죄송하고 대통령 및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현지 공관에서 보호 중인 주 씨는 오는 18일 귀국 예정이다. 귀국 후 주 씨는 테러방지법에 따라 우리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 씨의 석방 조건에 대해 “납치단체와 석방금을 포함한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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