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수입차 관세 결정 최대 6개월 연기”

USTR에 협상 지시…180일 안에 트럼프에 보고

일본·EU에 협상카드로 활용할 듯…중국에 화력 집중

 

pexels-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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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대 6개월 뒤로 미룬다고 미국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놓고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수입차와 트럭 등이 미국의 내수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상무부의 보고서 내용에는 동의했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수입차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서 180일 안에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만일 이 기간 안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또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90일째인 오는 18일까지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미국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진행 중인 EU·일본과의 무역협상 △중국과의 무역전쟁 △자동차 업계와 의회의 반발 △미 증시에 미칠 악영향 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EU와의 무역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의 확전을 막고 가장 깊은 갈등관계에 놓인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집중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와 의회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수백만 대의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차량 비용에 수천달러가 추가되고 잠재적으로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수십만 명의 실직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AAA)은 성명을 통해 “자동차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에서는 의원 159명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자동차 관세가 미국 경제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증권가의 눈초리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13일에는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락했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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