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관 ‘입’ 총동원, 미국겨냥 강경론 ‘총공세’

인민일보 “미국 과학기술까지 냉전사고, 시대역행”

중국 싱크탱크 전문가 “양국 고위급 회담 급할 것 없어”

미중 무역협상단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 대표인 류허부총리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 전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중국이 관영 언론과 민간 전문가 등 ‘입’을 총동원해 대미 무역협상 강경론을 퍼부었다. 미중간 무역 갈등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압박과 위협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9일 사설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중국 기술 유해론을 중단할 것을촉구했다. 신문은 ”‘중국 기술 유해론’은 미국 일부 사람들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질투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동기에서 중국의 발전 행보를 막고자 하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3월까지 5G 통신 관련 표준 특허 출원 건수가 전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많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미국이 냉전 사고를 과학기술까지 확대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통신감시 활동을 폭로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인들은 자기가 과학기술로 나쁜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비유적으로 “향을 피우는 사람은 스스로 향기롭고 냄새나는 사람은 스스로 냄새가 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러한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이미 전 세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융합하는 현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행위는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중국측 전문가들도 대미 강경론에 가세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국제 문제 전문가 타오원자오는 중국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방중을 기다린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측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타오원자오는 “미국 측에 계속 신뢰가 부족하다면 그(므누신 장관)가 언제 오는 지를 계산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서 쌍방 간에는 이미 충분한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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