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미국이 짓눌려 죽이려고 하는지도…ZTE처럼 굴복안해”

런정페이, 미국의 화웨이 장비 금지령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

“트럼프, 이 나라 저 나라 협박”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AP=헤럴드경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봉쇄책’에 대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ㆍ74) 회장이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공표한 것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안보상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사실상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처음으로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도쿄, 아사히, 닛케이 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매체와 만났다.

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에 맞서 “(우린) 법률에 저촉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특히 미국의 압력에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고 경영진을 교체한 ZTE(中興通訊·중싱통신) 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무역정책에 대해선 “오늘 한 나라를 위협하고 다음은 다른 나라를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향후 화웨이의 실적전망에 대해서는 “생산에 영향은 있지만 일부에 한정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 신장률이 2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 미국의 압력에 의한 일부 타격은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ZTE처럼 배상금을 지불하고 경영진을 바꾼다든가, 미국의 감시를 받을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ZTE처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제소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감세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한 나라를 위협하고 다음은 다른 나라를 협박한다”며 “미국이 5G 정비 분야에서 (진출을) 요청해도 갈 생각이 없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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