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의 무역 긴장 가운데 이란 지지 행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헤럴드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헤럴드경제]

중국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하며 이란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이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행보는 이 같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근 고조돼 분쟁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란은 지난해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핵협정에 따른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다만, 미국의 제재 재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

왕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과 이란 양국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외교부장의 발언을 살짝 바꿔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이른바 ‘장기적 무기 관할권’ 이행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란 측의 현재 상황과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란 측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이 핵협상을 완전히 이행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고수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왕 외교부장은 덧붙였다.

왕 외교부장은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분쟁은 본질적으로 다자주의와 일방주의의 대결”이라고 단언했다.

중국 외교부는 자리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핵협정에서 탈퇴할 의사가 없으며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자리프 장관의 말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운송 채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혁명 근위대는 세계 원유 공급의 상당 부분이 이동하는 이 전략적 수로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에너지 및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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