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억만장자, “학자금 대출 전액 대납”…4천만불 기부

20190520000395_0미국의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F. 스미스가 흑인 대학으로 유명한 모어하우스대학(Morehouse College) 2019년 졸업생 전원에게 ‘학자금대출 상환’이란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및 기술 투자회사 ‘비스타에퀴티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미스는 19일(현지시간) 애틀랜타주 모어하우스대 졸업 연설에서 “우리 가족은 여러분의 학자금대출을 변제하기 위해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준비한 연설문에 없던 깜짝 선물이다. 스미스 회장 대변인은 “모두가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뛰어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발표는 그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모어하우스대 졸업생들에 대한 스미스의 선물 비용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약 500만~1000만달러(약 60억~12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은 4000만달러(약48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학교 대변인에 따르면 졸업생 수는 396명이며 수업료 약 2만6000달러를 포함한 연간 학비는 4만8000달러정도다. 스미스는 학자금대출 상환 발표에 앞서 학생 장학금과 캠퍼스 내 공원 조성을 위해 학교 측에 150만달러(약 18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모어하우스대는 유서 깊은 흑인 남성 대학이다. 스미스는 이날 졸업 연사로 나서는 한편 명예박사 학위도 받았다.

그는 졸업 연설에서 “오늘날 성취에는 부모님들과 여러분의 노력, 많은 도움이 있었다. 우리는 지역 사회, 마을, 팀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모펀드로 부를 얻기 전, 화학 엔지니어로 일하며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창문이 없는 실험실에서 보낸 것이 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위대함은 고된 일에서 나온다. 고된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스미스는 평소 ‘조용한 자선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그의 미담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날 스미스의 깜짝 발표에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은 환호했다.

학부모 통가 릴포드는 올해 졸업생인 그의 아들 찰스 릴포드 3세의 학자금대출이 7만달러라면서 “어머니의 날이 다시 온 기분”이라고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말했다.

할렘 출신의 졸업생 엘리야 도르무스(22)는 9만달러의 학자금대출이 있다며 “매우 황홀하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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