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승부사’ 조치훈 9단, 일본 문화훈장 받는다

20190520000670_0‘바둑계 전설’, ‘불멸의 승부사’로 불리는 조치훈(63) 9단이 일본 문화훈장인 자수(紫綬) 포장을 받게 됐다.

20일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조치훈 9단은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21명의 자수포장 수상자 중 한 명으로 뽑혔다.

다른 수상자 중에는 가수 이시카와 사유리, 개그맨 콤비 오루 한신·교진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문화훈장인 자수포장은 학문, 예술, 스포츠, 문화 등의 분야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62년 만 6세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간 조 9단은 1968년 11세 9개월 만에 일본기원에 입단, 사상 최연소입단 기록을 세운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한국 바둑계에서도 전설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인공지능(AI) 바둑 소프트웨어 ‘딥 젠 고(Deep Zen Go)’와 대국해 이겼다.

조 9단은 포장 수상에 대해 “최근 바둑 타이틀과는 연이 없었지만, 훌륭한 포장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것을 일본에서 받았지만, 한국도 대단히 좋아한다. (한일 간) 사이가 나쁘다는 말을 듣는 것은 괴롭다”면서 “이번 포장 수상이 한일 양국 국민에게 행복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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