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170여개 신발업체 “신발 관세는 대재앙”…트럼프에 서한

“중국 추가 관세, 신발업계 생존력 위협”

미국 고객 ‘연간 70억불’ 추가비 지불

21일(현지시간) 나이키 신발을 신은 한 남성이 중국 베이징의 미국 란제리 제조업체 빅토리아 시크릿 광고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AP=헤럴드]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신발에 붙는 관세가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언더 아머, 풋 로커 등 운동화 브랜드와 신발 유통업체들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산 수입 신발에 대해 관세를 제안하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0여 개 신발업체 연합은 서한에서 “중국 신발에 대한 관세를 높이기 위해 취해진 모든 조치는 미국 개인과 가족에게 즉각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또한 우리 업계의 많은 기업들의 경제적 생존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업계 무역단체인 미국의 신발 유통업체 및 소매업자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아울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윌버 로스 이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우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에게도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

이달 초 트럼프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다. 이 관세는 대부분 산업 자재와 부품에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수입업자들을 위한 짐, 모자, 장갑에도 적용된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나머지 3250억 달러의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그 목록에는 운동화, 장난감 그리고 다른 소비자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미국 신발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신발에 대한 25%의 관세가 미국 고객들에게 연간 7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추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발업체연합은 서한에서 “우리는 신발 수입 비용의 증가가 미국 신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중국은 미국 신발 회사들의 공급망에 있어 핵심적인 연결고리다. 소매업계 무역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미국으로 수입된 모든 신발의 72%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연간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나이키 신발의 26%와 나이키 의류의 26%가 2018 회계년도에 중국에서 제조됐다. 나이키는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소싱국가이자 소비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들 신발회사들은 서한에서 “신발은 매우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 소싱 결정을 내리는데 수년 간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중국 밖으로 신속히 생산시설을 옮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미국 기업들도 최근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세율 인상은 우리 고객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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