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메이저 최다승 장애물로 떠오른 켑카

PGA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격돌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브룩스 켑카.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PGA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격돌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브룩스 켑카.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메이저 대회에서 10승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발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켑카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도전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켑카는 지난 20일 PGA챔피언십에서 2타차 우승을 차지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향후 메이저 대회에서 몇 승을 할 것이라 생각하나?’라는 CNN 기자의 질문에 “두자릿 수 우승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못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켑카의 말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최근 출전한 8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뒀기 때문. 무려 50%의 우승확률이다. 켑카는 “내 나이 이제 29세인데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했다. 많은 선수들이 30대에 전성기를 맞는다. 나 역시 30대에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켑카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우즈가 차지했지만 켑카의 도전도 위협적이었다. 골프에 가정이 필요없지만 마스터스 최종일 켑카가 12번 홀에서 그린 앞 개울에 볼을 빠드리지 않았다면 우승자는 바뀔 수도 있었다. 켑카는 그 홀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우즈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도전하는 우즈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 켑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PGA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켑카는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했는데 2라운드를 마친 후 둘 사이의 격차는 무려 17타 차였다.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켑카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벤 호건과 잭 니클러스,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당장 켑카는 3주 후 페블비치에서 열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켑카는 페블비치에서 지금까지 딱 한 차례 경기했다. 20106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해 공동 8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PGA챔피언십에서 예선탈락한 우즈는 반면에 페블비치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페블비치에서 열린 2000년 US오픈에서 무려 15타 차의 압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US오픈 3연패에 도전하는 켑카와 메이저 최다승의 발길을 재촉하는 우즈가 이번엔 어떤 승부를 펼칠지 흥미롭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예상한 켑카의 우승확률은 6-1, 우즈는 16-1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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