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 전 한인은행 간부 5년10개월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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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com>

연방지법 LA 법원이 최근 지난 2009년 파산한 미래은행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였던 아톨라 아민포(Ataollah Aminpour)에게 징역 5년 10개월의 실형과 함께 751만 9084달러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보석 상태로 조사를 받던 아민포는 연방법원의 형 선고와 함께 즉시 수감됐다.

법원은 한인 은행권에서는 존 혹은 조니로 알려진 아민포가 구 미래은행의 CMO로 활동하며 주유소나 세차장 등의 매입을 희망하는 고객의 과잉대출을 유도해 1500만달러에 달하는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가 인정된다며 아민포가 진행한 1억5천만달러 상당의 90여건에 달하는 불법대출로 미래은행도 총 3300만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민포는 자신의 고객이 미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하고 심지어는 대출자에게 대출이 지급되기 전까지 이른바 ‘스윙론’으로 불리는 고금리 급전까지 제공했다.

아민포는 대출자의 자산 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130만달러의 급전을 제공하고 대출자의 사업 경험까지 위조해 작성하는 가하면 당시 325만달러에 거래된 카워시 비즈니스의 매입액수를 665만달러로 2배 이상 부풀린 다음 이를 통해 420만달러를 대출받게 했다. 바이어를 속여 높은 인수가격을 지불하게 하고 이후 킥 백(뒷돈)을 받거나 자신이 이란, 아르메니안, 유태인 그리고 러시아 커뮤니티에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출자와 미래은행을 연결하며 140만달러의 커미션을 착복하기도 했다. 규정대로 하면 대출을 받을 수 없던 상당수의 고객이 아민포로 인해 대출을 받게 되면서 이 중 상당수가 추후 파산, 은행에게 부실 대출의 짐을 떠안겼다.

소문만 무성했던 아민포의 사기 행각은 아민포를 통해 서류를 위조해 무려 1,100만달러에 달하는 불법대출 받았던 모센 하스가 지난해 9월 연방법원으로부터 57개월 실형과 함께 574만달러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한편 존 아민포의 쌍둥이 형 스티브 아민포 역시 미래은행을 인수한 윌셔은행에서 론 오피서로 일하면서 상당 규모의 대출실적을 올렸지만 이 중 대부분이 추후 부실처리 되며 은행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윌셔은행의 실제 피해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0년 발생한 3275만달러 손실의 상당 부분이 아민포와 관련된 대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현 Cbb 뱅크의 조앤 김 행장이 이듬해인 2011년 2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과 윌셔은행이 감독국으로부터 부실대출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 받은 것도 바로 스티브 아민포 때문이다.

미래은행과 윌셔은행에 몸 담았던 은행권 관계자들은 “존 아민포의 혐의가 인정된 만큼 스티브 아민포의 혐의 또한 추후 수사당국에 의해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아민포 형제 문제가 현재 타 한인은행에 근모하고 있는 고위 관계자들에게 불똥이 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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