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중국 보복카드’ 희토류가 뭐길래?

스마트폰 등 첨단산업에 활용

미국 수입 물량 80%가 중국산

‘미ㆍ중 무역 전쟁’ 중인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의 ‘보복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희토류 원소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20일 장시(江西)성을 시찰하며 희토류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미ㆍ중 무역 전쟁’ 중인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의 ‘보복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희토류에 대한 사람들이 커지면서 22일까지 이틀 동안 ‘희토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요 검색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자원광물공사 등에 따르면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원료다. 원자번호 57번(란타넘ㆍLa)부터 71번(루테튬ㆍLu)까지 15개 원소에 스칸듐(Scㆍ원자번호 21)과 이트륨(Yㆍ원자번호 39)을 포함시킨 총 17개의 원소를 총칭한다.

희토류 중 한자 ‘稀(희)’는 ‘드물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의외로 지각에 많이 분포돼 있다. 예를 들면 희토류 중 세륨(Ce)은 세간에 잘 알려진 코발트(Co), 아연(Zn)보다 부존량이 많다. 희토류는 화학적 환경이 비교적 강하며 건조한 공기중에서도 안정을 유지해 열을 잘 전도하는 양도체이다. 이에 따라 금속 산업, 촉매제, 유리ㆍ렌즈 산업, 신 세라믹, 영구 자석, 인광 물질, 레이저 산업, 초전도체 제조 등에 사용된다. 희토류의 주요 광물로는 모나자이트, 바스트네사이트, 제노타임 등이 있다.

희토류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네오디뮴(Nd)으로 전체 희토류 소비의 40%를 차지한다. 네오디뮴을 넣어 자석을 만들면 자력이 10배 강해지므로 그만큼 자석을 소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희토류는 소량으로도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어 각종 산업에 응용돼 왔다.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 IT 산업, 전자제품 등에 폭 넓게 쓰인다. 페인트, 배터리, 형광체, 광섬유의 필수 요소다. 방사선을 막는 효과도 뛰어나 원자로 제어제로도 쓰인다.

이처럼 첨단 산업에 응용되기 때문에 이번 사안처럼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가량도 중국산이다. 때문에 중국이 대미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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