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엄수…”노무현 꿈 향해 정진”

국회·정부 인사들 대거 참석…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참석 추도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김정숙 여사 및 정부 여당 인사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김정숙 여사 및 정부 여당 인사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을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후 2시부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노무현재단 집계 총 1만3700여명이 모였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부와 국회,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회에선 민주당에서만 84명의 의원들이 모였고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에선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정부에선 이 총리를 비롯해 진영 행정안정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선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대표해서 참석했고 노무현 재단에선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이사장을 대신해 정영애 노무현 재단 이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이 노 전 대통령을 그렸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외치면서 한목소리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국익을 위해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를 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저희는 의견 차이는 물론 갖고 있었지만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과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고 저희는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첫 번째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희상 국회의장도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며 “이제 노무현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2002년 12월19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 해소의 상징이었지만, 완성하지 못한 세 가지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전진해야 할 때”라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노무현 대선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을 방해하던 잘못된 기성질서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을 대신해 연단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에 감사를 표하면서 “아버님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우셨고 깨어있는 시민,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은 고인의 정치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신조였다”며 “한국은 이제 아시아 최고의 모범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그는 “한반도를 평화로 이끌고 아시아 사회를 포용하며 깨어날 것”이라며 “아버님은 우리 국민들이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전했다.

모친상으로 인해 추도식에 불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신한 정영애 노무현재단 이사는 감사인사에서 “지난 10년간 회한과 애도, 회고의 시간을 보내왔지만 이제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처럼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실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내년 추도식에는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대통령께 좋은 소식으로 전해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를 향한 약속이 곳곳에서 나타난 추도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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