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표 잡아라”…이해찬 vs 황교안 ‘금요일 대결’

-20대 청년층에 양당 러브콜…금요일 바쁜 일정 -이해찬 대표, 청년고용 문제 현장에서 경청해 -민생대장정 마무리하는 날 황 대표도 청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서울시청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금요일인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청년층 공략에 나선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청년추가고용을 격려하기 위해 청년센터를 찾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노량진 공시생(노량진에 사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만나 치맥을 산다. 양당 대표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금요일 전쟁’을 벌이는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성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는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취업ㆍ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그는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청년이 실제로 겪는 취업 고충을 생생하게 들을 예정이다.

황 대표도 청년층과 만난다. 민생투어 대장정을 이날로 마무리하는 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을 찾는다. 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치맥을 사며, 청년들과 취업난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특히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치맥 프로그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층은 여야 모두에 공략대상이다. 여권 입장에서는 떨어지는 20대 지지율을 다시 가져올 필요성이 있다. 통상 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여겨졌던 20대 청년 지지율은 작년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 5월 3주차 조사를 보면 20대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5%였다. 30대(54%), 40대(58%)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한 여권 관계자는 “청년 지지율 위기는 과장됐다고 본다”면서도 “20대는 미래세대고 우리가 같이 가야 할 집단이라는 점에서 깊이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 청년비서관 신설, 총리실 산하 각 부처의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신설 등은 이같은 여권의 고민이 녹아있어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 마린센터를 방문해 미세먼지 현황 관련 브리핑을 듣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진전이 없는 ‘청년 기본법’에 대한 관심도 이래서 커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청년정책 수립ㆍ조정책무가 생긴다. 국무총리는 청년정책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ㆍ시행해야 한다. 고용ㆍ주거ㆍ금융ㆍ문화생활을 지원할 근거도 담겼다. 지난해 5월 여야 18명 의원이 합의해 발의했다. 그러나 1년째 계류 중이다. 특히 현재는 한국당이 장외집회 중인 상태라 통과가 어렵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집 나간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면 다른 문제보다 우선해서 청년 기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지지율 반등의 소재를 청년층으로 삼는 분위기다. 여당에 실망한 청년층을 우호층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3월 청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청년 당직자들과 만나 “우리는 ‘꼰대’ 정당이 아니라 ‘멘토’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정치 입문 전인 지난해에는 청년층을 겨냥한 수필집인 ‘황교안의 답, 청년을 만나다’를 펴내기도 했다. 모두 ‘청년 공략’ 행보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왔다. 바른미래당은 20대 청년을 대변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김홍균 바른미래 청년대변인은 성년의 날을 맞아 “만 19세의 기존 청소년들은 오늘부로 성인이자 사회인으로 인정받는다”며 “막말을 일삼고, 무능한 정치인들을, 같은 성인으로서 비판해달라”고 했다. 바른미래 하태경ㆍ이준석 최고위원은 20대, 그중에서도 남성을 특정해 공략했다. 하 최고위원은 앞서 “올해를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관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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