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그림 노점상’ 퍼포먼스로 예술계 권위주의 비판

 

뱅크시가 베네치아 광장에서 판매한 그림 [뱅크시 웹사이트]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예술계의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홀연히 사라졌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뱅크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노점을 설치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중절모와 검은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무허가 노점을 차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경찰에게 쫓겨나는 모습이 나온다.

뱅크시는 영상을 공개하며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장 밖에 노점상을 차렸다”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예술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한 번도 초청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뱅크시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공식 행사장 대신 베네치아 광장에 본인의 작품을 진열하고 이마저도 경찰에 의해 쫓겨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제도권 예술을 비판하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뱅크시는 얼굴, 이름 등 자신의 모든 정체를 숨긴 채 예술의 권위에 도전하고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CNN은 뱅크시가 이번에 베네치아 광장에서 판매한 그림에도 사회적 메시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점에 내걸린 작품은 대형 유람선이 작은 곤돌라들을 밀어내고 베네치아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을 9개의 캔버스에 나눠 그린 유화다.

최근 베네치아에서는 과도한 관광산업으로 인해 도시 훼손이 심각해지자 크루즈 운행을 중단하자는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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