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나와, 코끼리 사냥 금지 해제 수순…“개체 너무 늘었다”

 

코끼리 이미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가 5년 만에 야생코끼리 사냥 금지령을 해제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보츠와나 환경자연자원보존관광부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인간과 코끼리의 충돌 횟수가 늘어나고 수위도 높아지는 등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끼리 수가 늘어 가축을 죽이는 등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와 접경한 북부지역에 대략 13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야생 코끼리떼가 마을 한 곳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농작물과 농장의 시설물이 파괴되거나 간혹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보츠나와 내 코끼리 개체 수는 최근 급격한 증가세가 아니라며, 이는 농촌 지역 유권자들을 위한 선심성 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제사회는 1973년 체결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통해 코끼리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고 있다. 상업적 목적의 상아 거래도 1989년부터 금지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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