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도 케이팝에 관심 “중국 팬들, BTS 인기에 기여”

“BTS, 믿을 수 없는 인기”

“한중 관계 개선에 케이팝 산업 2016년 이전 수준 회복”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시티(Universal City)에서 열린 ‘더 보이스(The Voice)’ 결승전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NBC-연합=헤럴드경제]

중국 관영매체가 케이팝(K-Pop)의 세계적 인기를 보도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중국 팬들이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케이팝 그룹의 세계적 인기 상승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뉴스네트워크의 보도를 인용, 중국과 한국의 외교 관계 개선에 힘입어 케이팝 산업 및 기타 관련 산업은 2016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중국은 케이팝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기 케이팝 그룹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타임스는 특히 BTS를 꼽으며 “믿을 수 없는 인기(Unbelievable popularity)”라고 평했다.

BTS의 팬인 궈야난 씨는 최근 BTS의 최신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를 구매했다며 “그들은 현재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인기가 있다. 나는 그들 덕분에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앨범의 음반 차트 기록은 팬들의 감탄을 더욱 높였다면서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가 4월 12일 발매 첫 주에 200만장 이상 판매됐고,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BTS의 성공은 다른 케이팝 그룹의 성공과는 다르다. 그들은 한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서구에서도 상당한 팬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7년째 케이팝 팬인 대학 졸업생 리슈앙슈앙 씨는 “각각의 케이팝 그룹은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고, 소속사들은 이를 활용해 전 세계에서 그들을 홍보하고 팬을 확보하는 일을 매우 잘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BTS의 성공 비결은 훌륭한 음악, 춤 실력, 그룹의 전반적인 주제, 협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케이팝 산업을 얘기할 때 ‘팬 경제학’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BTS 멤버 뷔(V)의 중국 팬클럽은 20일 시나 웨이보에서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앨범 16만2400장을 구입했다면서 이는 중국 내 단일 팬클럽 중에서 가장 대량 구매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케이팝 앨범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팬들은 다른 방법으로 앨범을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팬클럽이 회원들을 대신해 한국에서 앨범을 대량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중국 팬들이 그들의 아이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리 씨는 “팬들은 단지 그들의 아이돌이 더 많은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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