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장관 “미일 정상회담서 무역 합의 없을 것”

“양쪽 이해 깊어졌지만 입장 완전 일치 안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5일 골프 라운딩을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AP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이 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관련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 등이 26일 보도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전날 밤 일본 도쿄도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료급 무역협상을 한 뒤 기자들에게 “양쪽의 입장과 생각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7일 정상회담 단계에서 (무역협상의) 일부에 대해 합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 이상으로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인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일본 측은 TPP 수준 이상의 관세 인하에 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자동차 등 공업 제품의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측은 협정에 수출에 유리하도록 자국의 통화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을 금지하는 환율 조항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이 자국에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나 수량 규제를 실시할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의 협상에서 TPP 수준 이상의 농산물 시장개방이나 자동차 수출제한, 환율 조항 등과 관련한 미국 측의 요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방일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일본에 무역과 통상 문제에서 압박을 가할까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방일 후 첫 일정으로 일본 기업인들과 만나 일본이 무역 문제에서 그동안 미국보다 유리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오랫동안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었다”며 “(지금부터는) 좀 더 공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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