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25시간45분’ 트럼프와 아베의 시간…북한 대화 물꼬도 일본이 나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굳건한 동맹 관계를 과시하면서 주변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브로맨스’가 동아시아 외교 라인에서 가장 강력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對) 중국, 북한 정책에 있어서 미국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조짐이다.

27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은 미일 동맹의 강화를 전면 부각하는 데 맞춰졌다. 양국은 외교력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압박 강화를, 레이와 시대를 맞은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외교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서로의 합이 맞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제반 현안에 대해 미·일 간 인식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다음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해야 한다는 결의”라면서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내 결의를 전면적으로 지지한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힘찬 지지를 받았다”고 언급햇다. 아울러 “일본으로선 (2002년) ‘북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핵·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며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란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는 이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 정상의 ‘브로맨스’는 수치상으로도 타 국가와 비교될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횟수만 보더라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8회), 문재인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7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6회) 등으로 아베 총리와 만남 횟수에도 큰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신문은 양국 정상의 회담이 이번 회담을 포함해 총 11회, 25시간45분에 달한다고 전했다. 골프는 총 5회(16시간10분), 전화 회담은 30회(15시간)에 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가나가와 요코스카시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해상자위대 이지스급 함정인 가가에 동승한다. 이후 요코스카 미군기지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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