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만 올랐나, 나도 올랐다’…암호화폐 10종 분석

바이낸스코인 5개월새 455% 올라…상위 10개 중 최고

스테이블코인 ‘테더’ 유일하게 하락

비트코인만올랐나나도올랐다…암호화폐10종분석

2019년 1월1일 세 명의 투자자가 같은 금액의 투자금을 각기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투자자 A씨는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투자자 B씨는 이더리움에 돈을 넣었다. 투자자 C씨는 바이낸스코인을 샀다.

28일 오후 2시 세 명의 투자자가 동시에 암호화폐를 판다면 누가 가장 큰 이익을 얻을까. 대장주 비트코인을 떠올렸다면 틀렸다.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은 투자자는 바이낸스코인을 산 투자자 C씨다.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지난 27일 1000만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은 8791달러로 지난 1월1일 3746달러보다 134% 상승했다. 5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내년 암호화폐 발행 계획 등 잇따른 호재성 뉴스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1월1일 이후 이날까지 시가총액 10위 암호화폐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바이낸스코인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코인은 지난 1월1일 6.19달러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34.44달러로 급등했다. 5개월 만에 455%나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자체 암호화폐다. 바이낸스코인이 급등한 배경에는 ‘암호화폐의 실용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런치패드’라 불리는 별도의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내놨다. 런치패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아닌 오직 바이낸스코인으로만 특정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낸스가 경쟁력 있는 암호화폐를 확보하고 중개하는 과정에서 바이낸스코인을 쓰도록 유도함으로써 투자자들은 바이낸스코인을 매입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며 시세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코인은 대형 거래사이트의 이름값에서 나오는 투자자 신뢰감과 암호화폐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시총 6위 라이트코인도 5개월 만에 281%나 상승했다. 지난 1월1일 30.38달러를 기록한 라이트코인은 이날 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오는 8월 채굴 반감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량이 감소하면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반대로 1월1일에 투자했다면 손해를 본 암호화폐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주자인 ‘테더’가 그 주인공이다. 테더는 지난 1월1일 1.02달러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1달러로 오히려 떨어졌다. 하락 폭이 크진 않지만 지난 5개월간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비변동성 암호화폐를 뜻한다. 가격이 법정화폐 혹은 실물자산과 연동하기 때문에 하루 사이에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일은 거의 없다. 테더는 미 달러화에 1:1 연동된 스테이블코인(1달러=1테더)으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가격을 유지한다.

올들어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는 평균 16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104%, 리플은 22% 올랐다.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캐시는 194% 상승했으며 이오스는 209% 올랐다. 스텔라는 18%로 상대적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트론은 200% 뛰어올랐다.

투자업계는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과 별개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도 강세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커플링(동조화)’돼 움직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알트코인 가격도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알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현재까지도 비트코인에 따라 알트코인이 움직이는 커플링 현상은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인 펀드스트랫의 공동설립자 톰 리는 “최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사이에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으며 알트코인 시즌(전성기)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알트코인은 향후 2017년~2018년과 유사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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