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속 미중 여성앵커 무역전쟁 토론 배틀

왼쪽이 CGTN의 여성앵커 류신 오른쪽이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리건이다 - 환구망 갈무리

왼쪽이 CGTN의 여성앵커 류신 오른쪽이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리건이다 – 환구망 갈무리

미중 주요 방송의 여성 앵커가 공개TV 토론을 벌이기로 해 중국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이 희토류 금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대표 채널의 여성 앵커들이 이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공개토론을 하기로 한 것.

특히 중국의 누리꾼들은 중국 여성 앵커에게 응원의 댓글을 달며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대표적 보수언론인 폭스뉴스 비즈니스 채널 앵커와 중국의 대표관영 언론인 CCTV 자회사의 앵커다. 두 매체 모두 국익을 대변하는데 앞장서고 있어 ‘토론 배틀’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인 미국 폭스뉴스의 비즈니스 채널 앵커인 트리시 리건은 지난 14일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 논평하면서 “중국인들은 미국에 와서 수십억 달러를 훔쳤고, 우리에게 전쟁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중국이 지재권을 훔쳐 감으로써 미국은 매년 60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건의 방송이 나간 뒤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자회사인 CGTN(China Global TV Network, 中國環球電視網)의 앵커인 류신(劉欣)은 리건이 인용한 통계 수치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앵커의 논평이 너무 감정적이라고 지적했다.

CGTN은 한국의 아리랑TV에 해당하는 채널로 중국 당국이 중국을 선전하기 위해 2016년 출범시킨 관영매체다. 영어 등 6개 국어로 방송된다.

류신은 미국의 지식재산권 손실액이 매년 6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통계 수치는 중국 한 나라가 유발한 피해액이 아니라 전 세계가 유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두 앵커의 신경전은 트위터로 옮겨갔다. 리건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앵커가 팩트를 무시한 채 자신을 감정적이라고 몰고 갔다”며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자. 당신이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면 내가 그리로 가겠다”고 밝혔다.

류신은 이에 “내가 당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할테니 무역전쟁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리건은 “좋은 제안이다. 내 쇼에 공식적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론 배틀은 성사됐고, 공개토론 시간은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으로 정해졌다.

공개토론이 확정되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류신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뉴스 1)

류신은 올해 44세로, 난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영어 웅변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할 정도로 탁월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징대학교는 “류신이 학교를 빛낸 졸업생”이라며 이번 토론 배틀을 응원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지재권 때문에 중국에서 생중계되지는 못한다. 대신 CGTN은 위챗 등 SNS를 통해 토론 실황을 간접 중계할 방침이다.

이번 토론은 무역전쟁이 주제일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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