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탓에 위기…화웨이 지키자”…중국대학들, 학생들 입사 독려

-“화웨이가 포위당했다” 주장도 SNS 게재 - 화웨이 로고 모양으로 머리 깎은 사람도

중국 명문 대학들이 졸업 시즌을 앞두고 화웨이 입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쇼핑몰의 화웨이 제품 판매점 앞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미국의 제재로 위기에 빠진 화웨이를 지키기 위해 입사하자!”

최근 졸업 시즌을 앞둔 중국의 대학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다. 실제로 중국의 여러 명문 대학이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화웨이 입사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위기에 빠진 화웨이를 지키자는 것이다.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애국심까지 호소하고 있다.

31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자공학과 정보기술(IT) 분야로 유명한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시안전자과기대는 지난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학생들이 화웨이에 들어가 국가적 기술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학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부상으로 우월성을 위협받은 것이 화웨이에 대한 고삐를 죄는 이유”라며 “화웨이가 포위당했다”고 했다.

화웨이 직원 가운데 이 대학 졸업자는 지난해 9월 기준 8400명으로 중국 대학 중 가장 많다. 난카이대, 난징대, 저장대 등도 다음 달 졸업식을 앞두고 화웨이 입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화웨이 직원으로 2년 전 난카이대를 졸업한 젠쑹 씨는 “직원들 사이에 국가적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학들 외에 대중도 소셜 미디어에서 화웨이에 대한 굳은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일부는 “아이폰을 쓰다가 화웨이 제품으로 바꿨다”고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화웨이의 로고 모양으로 머리를 깎은 사람도 있었다.

이에 대해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화웨이가 곤경에 처한 것이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북돋웠다”며 “더 많은 학생이 졸업 후 첨단기술 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인재를 확보해 미국과 오랜 무역 전쟁을 벌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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