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만난 이국종 교수 ‘정계 입문’ 저울질?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응급환자의 범위에 관한 합리적 기준 재설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최자인 무소속 이언주 의원(오른쪽)이 이국종 교수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헤럴드경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정계 입문설에 또다시 휩싸였다.

이국종 교수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응급환자의 범위에 관한 합리적 기준 재설정을 위한 토론회’주제발표 연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감기라고 처방해도 환자가 응급실로 찾아와서 열이 나서 죽겠다고 하면 응급환자가 된다”면서 “약물치료만 받아도 될 환자가 응급실에 많다 보니 급한 중증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중증외상환자들의 골든아워가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 환자이송시스템의 문제점과 닥터헬기 도입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 나선 이 교수의 태도는 지난해 4월과 사뭇 달라보였다는 전언이다.

이 교수는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토론장에 나란히 입장 했으며 토론을 주최한 이언주 의원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과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7월 이 교수에게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김 의원은 이날 취재진의 ‘인재 영입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 평소 좋아하는 분이 국회 토론회 참석해서 잠시 만난 것”이라고 확장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 교수의 국회 방문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남다르다. 특히 참신한 인재영입이 절실한 보수야권에서는 이 교수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당의 한 인사도 “(이 교수가) 현실 정치를 통해 갖고있는 뜻을 실현하려는 뜻은 있어 보였지만 타이밍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도 “정치 참여 요청을 받는 분이어서 그런 것에 관심이 쏠리면 행사 취지에 어긋나기에 노심초사했다”면서도 “의원님과 생각도 비슷하고 (이 교수가) 내년 총선에서 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 측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정계 진출설에 대해 그동안 거절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치권 러브콜’에 대해 “저는 그냥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네”라고 단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언주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이른바 ‘반문(反文) 연대’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무소속인 이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입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교수가 향후 어느 쪽으로 행보를 옮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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