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발목 잡는 학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탕감안 통과하면 밀레니얼 세대 주택마련 3년 빨라질 것”

(Brandi Ama/Pexels photo)

(Brandi Ama/Pexels photo)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 매사추세츠)이 최근 발표한 학자금 대출 탕감안이 도입될 경우 밀레니얼 세대의 첫 주택 마련 시기가 최소 3년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은 “워렌 상원의원의 주장대로 연간 가구소득 10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이 가진 5만달러의 학자금 채무를 탕감해주는 안이 도입될 경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내집 장만 시기가 최소 3년 앞당겨 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의 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자산 증식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표 참조>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미 전국 평균인 학생 부채 1만7938달러, 주택 중간가 30만 8000달러 그리고 중간 소득 6만5879달러를 기준으로 5만달러 학자금 탕감 혜택을 받을 경우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10% 다운페이를 모으는 기간은 평균 9.4년이 돼 학자금 상환 후 주택 구매 가능 기간인 12.3년에 비해 약 3년 빨리 첫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집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가주에서도 학자금 탕감에 따른 시간 절약 효과가 상당하다.

학자금 탕감후 첫 집 마련 시기IT 산업의 메카이자 전국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샌호세(학자금 부채 1만 5273달러)와 샌프란시스코(1만8750달러)는 주택 중간가격이 각각 110만달러와 140만달러로 높지만 중간 수입이 13만달러와 12만달러를 상회하는 만큼 학자금 탕감 혜택이 적용되면 내집 마련 기간을 기존 18년과 24.9년에서 각각 1.2년, 1.6년 당길 수 있다.

LA 역시 학자금 탕감을 통해 첫 주택 구입 시기를 17.1년으로 2.6년 줄일 수 있고 리버사이드와 새크라멘토 등도 11.3년으로 각각 2.3년과 2.9년 절약할 수 있다. 샌디에고 역시 주택 마련 기간이 16.6에서 14.4로 2.2년이나 줄어들게 된다.

집값이 저렴한 뉴올리언스와 버밍햄은 학자금 부채만 없으면 단 4년이 되기도 전에 첫 집 마련이 가능하며 디트로이트와 멤피스 역시 4.2년과 4.3년이면 첫 주택을 구입해 자산을 증식할 수 있게 된다.

레드핀의 데릴 페어웨더 수석 경제학자는 “학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더하는 것은 대부분의 납세자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학자금 부채 탕감을 통해 첫 집 마련의 시기를 앞당겨 보다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종과 부의 격차도 줄여 지역 사회에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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