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섹스 스캔들까지 건드린 행크 헤이니

 

이미지중앙 2010년부터 6년간 코치 계약을 맺었던 당시의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행크 헤이니. [사진=PGA투어]

한국 여자골퍼 비하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행크 헤이니가 이번엔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린( 逆鱗)을 건드렸다. 헤이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즈의 섹스 스캔들을 겨냥한 반격의 메시지를 날렸다.

헤이니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타이거 우즈가 여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도덕적 권위를 얻게 된 게 놀랍다”는 글을 올렸다. 헤이니는 “난 우즈를 6년간 코칭했다. 그 기간 우즈는 내가 단 한번도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발언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며 “메이저 15승을 거둔 지금, 우즈는 본인이 독심술사가 됐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썼다. 2009년 섹스 스캔들을 일으킨 우즈가 어떻게 성차별을 이야기하냐는 지적이다.

이 메시지는 우즈가 헤이니의 방송 퇴출이 당연하다고 밝힌 후 나흘 만에 나왔다. 헤이니는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PGA투어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올해 US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며 “이름은 잘 모르겠고, 성(姓)만 얘기하라고 한다면 이 씨들이 많은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재미교포 미셸 위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계 미국인 여자골프 선수로서 헤이니의 발언은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 일”이라며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 헤이니, 당신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헤이니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으나 PGA 투어는 해당 방송에 헤이니의 출연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기간중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징계는 당연하다”며 “인생을 그렇게 봐서는 안 되고, 자신의 평소 생각을 말한 그가 합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즈는 2004년부터 6년간 헤이니와 스윙 코치 계약을 유지했다. 그 사이 PGA투어에서 메이저 6승을 포함해 31승을 거뒀다. 그러나 헤이니가 2012년 ‘빅 미스(The Big Miss)’라는 책을 내면서 둘 사이가 틀어졌다. 헤이니는 이 책에서 우즈를 자신밖에 모르는 성숙치 못한 인간으로 표현했다.

헤이니는 “우즈를 알면 알수록 여러 가지 극단이 뭉쳐 있는 사람이란 걸 느낀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기심·과대망상·똥고집·차가움·잔인함·좀스러움·싸구려 기질도 가지고 있다”고 썼다.

미국 골프닷컴은 “우즈가 섹스 스캔들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던 2010년, 헤이니와 결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2012년에는 헤이니가 ‘빅 미스’라는 책을 펴내면서 더욱 관계가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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