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일본 여당 법제화 추진

 

일본 자민당이 모든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쓰도록하는 법제화를 추진중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사진의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직장에 다니는 남성 직원들에게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위로는 상사의 눈치를 아래로는 맹렬하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의 도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단체생활에 익숙한 일본 직장인의 경우 육아휴직을 법제화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NHK는 일본 자민당이 모든 남성 직원에게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보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과 가토 가쓰노부 자민당 총무회장 등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의원 모임을 발족했다.

이 모임은 모든 남성 직원들이 자녀가 태어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도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마쓰노 전 문부과학상은 “남성의 육아 참가에 대한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며 “속도감을 갖고 (법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육아 간호 휴직법’에 따라 여성은 자녀 출산휴가 이후 최장 1년간(사정이 있을 경우 2년까지 연장 가능), 남성은 자녀 출산 후 최장 1년간 노동자가 고용주에게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용주는 노사 간 별도의 협약이 없을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일본 남성의 경우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6.16%에 불과했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여성과 달리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힘든 일본의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를 꼽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