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월 금리인하’ 여부 검토…멕시코 관세 ‘관건’

18~19일 FOMC 앞두고 논의 시작

경기전망 악화로 올해 금리인하 예상 점증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번 달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주말(7~9일)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준비하는 사전회의가 열린다며 “연준 당국자들이 심사숙고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지를 놓고 6월 회의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6월 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가리킨다.

사전회의에선 금리인하를 결정할 만한 사안들을 점검한다. 또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경제지표나 무역협상 추이 같은 추가 정보를 얼마나 더 많이 원하는지, 그리고 연준의 의도와 결정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등도 논의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열린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필요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의 ‘유연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조정’의 방향이 인상인지 인하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WSJ은 경기전망이 갈수록 나빠진다며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다음달이나 그 이후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WSJ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위치를 인용,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20%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 최소한 한 번 이상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70%에 달한다고 전했다.

불과 2주 전만해도 금리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던 연준의 입장을 움직인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멕시코와 벌이는 무역전쟁 때문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전날 불법 이민 문제를 놓고 회담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예정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재차 위협했다. 게다가 미국 단기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제때 내리지 않으면 경기확장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다만 멕시코와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준은 금리를 ‘관망’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또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3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이 개선되는지부터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도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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