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폐지·스마트오피스 확대…은행권, 업무 효율성 제고 총력

PC오프·주 52시간 근무제로 집중 근무 환경 필요성 커져

유니폼폐지·스마트오피스확대…은행권업무효율성제고총력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스마트오피스(공유형 사무공간)를 확대하고 일부 여직원에 의무화했던 유니폼을 폐지하는 등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PC오프제 도입 이후 기존보다 집중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말 서울 을지로 신사옥 전체에 적용 중인 스마트오피스를 인천 청라 데이터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클라우드 등 관련 시스템 전반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이번 확대 및 개선 작업은 오는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지정 좌석 없이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업무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공유형 사무공간이다. 스마트오피스 운영이 유연한 사고와 아이디어 창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기업들이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이번 스마트오피스 환경 개선은 하나은행이 외근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검토 중인 ‘스마트워킹센터’의 전초작업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업무상 외근이 필요한 직원들이 소속 사무실로 복귀할 필요 없이 주요 거점별 스마트워킹센터에서 업무하다가 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노사협의를 통해 이달 3일 대리급 이하 여직원들이 착용해 온 유니폼을 폐지했다. 신한은행은 자율복장으로 근무 만족도를 높이면 장기적으로는 업무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전 설문 조사에서는 유니폼이 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대리급 이하 여성들에게만 적용해 온 만큼 남녀 및 직급차별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유니폼을 전면 폐지하고 전 직원들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중 선택해서 입을 수 있게 했다. 또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본점이나 영업점에서 회의 및 보고 할 때 파워포인트(PPT) 사용을 금지하고 워드로 단순 작업한 문서 1~2장 정도만 사용하도록 했다.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NH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초 설문 조사에서 유니폼을 입는 것이 더 편하다는 직원들이 더 많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폐지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수평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이런 분위기는 본격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기존보다 집중적으로 업무해야하는 은행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근무환경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복지 효과와 애사심·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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