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나 中 추가관세 여부 결정하겠다”

28~29일 오사카 G20정상회의서 시진핑 만나

“G20 후 2주 안에 추가 관세 결정할 것”

“적절한 시기에 대중 관세 대폭 이상 가능” 압박

미국-중국 무역갈등 막판 타결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캉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며 중국을 또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G20을 계기로 열릴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 지, 막판 타결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3250억 달러(약 383조원) 어치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G20 이후에 그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아마도 G20 직후 2주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대중(對中)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3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무역협상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중국이 잠정협정 조항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당시 추가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나머지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대해서도 최고 25%의 관세를 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중국은 양국간 무역협상 결렬에 대해 미국을 비난하며, 관세 인상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답하겠다고 천명했다. 중국은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내렸다. 특히 시 주석은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 관계는 각종 시련을 견뎌냈고, 점진적 행보를 통해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며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므누신 장관과 이강 총재의 회동은 지난 달 초 양측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주요 당국자 간 첫 대면 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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