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들이받은 크루즈 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헝가리 검찰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64·구속)가두 달 전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매체 보도에 이같이 확인했다.

현지 해운 전문매체인 ‘하요자스’는 4일 기사에서 유리.C 선장이 4월 초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유람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유람선을 몰았던 선장이었다고 바이킹시긴호 소속 선사의 또 다른 선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냈던 유람선은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고 있었고 승객 171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검찰은 유리.C 선장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리.C 선장은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 사망 사고죄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보석에 항고하면서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객 16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2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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