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또 “대통령 하야” 주장…한기총 내부서도 “부끄럽다. 사퇴하라” 비판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연합=헤럴드경제]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8일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일 릴레이 단식기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한기총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성명서에서 “문재인은 자신의 잘못된 신념으로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현명한 5000만 국민이 독일 히틀러의 폭력적인 역사를 교훈 삼아 연말까지 문재인을 하야시키고 남북의 자유 민주국가 통일을 이뤄 대한민국을 세계 1등 나라로 만드는 일에 참여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미 문재인의 주사파 사상에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국민들과 단체가 있다면 본질을 정확히 깨닫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선지자적 책망을 받아 돌이켜 회개하기를 촉구한다”며 “제가 문재인 하야를 주장하는 것과 공산주의를 따르는 주사파를 책망하는 것은 내 개인적, 정치적인 어떠한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한기총 내부에서마저 전 목사의 대표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기총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모임(한사모)’ 소속 총회 대의원 145명은 이날 낸 성명에서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내려놓고 재신임을 받든지, 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사표 내고 정치가가 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전 목사가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시국선언문을 언급하며 “목사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정교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이라면서 “전 목사가 대표회장일지라도 임원회의 의결 없이 혼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 시국선언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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