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보? 4400보만 걸어도 사망위험 40%↓”

2700보 이하 걷는 여성 보다 사망률 41%↓

[pexels-photo]

[pexels-photo]

‘하루에 1만보’를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나이든 중년 여성의 경우 하루에 44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 72세인 여성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4년 이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하루 2700보, 4400보, 7500보 걷는 그룹으로 나눠 4년 가량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기간 중 총 504명이 사망했다.

연구결과, 하루에 1만보가 아닌 4400보 가량만 걸어도 2700보 이하로 걷는 여성이 비해 사망률이 41%나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산하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공동 연구 저자인 하버드대 의대 교수 겸 보스턴 브린검 여성병원 역학자 아이 민 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남성이나 젊은 사람에게도 똑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운동 등 신체활동이 건강에 좋고, 사망률도 낮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굳이 1만보를 걷지 않더라도 걷기 운동을 하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고, 사고력과 기억력 등 인지능력과 삶의 질도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하루 평균 4000~5000보 가량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민 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걸음걸이가 빠른지, 느린지에 상관없이, 활동적이지 않은 여성이 하루에 4400보 가량만 걸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망률 만을 조사했기때문에, 1만보를 걷는 것이 추가적으로 건강상에 이점을 제공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 여성을 상대로 한 조사로, 중년 남성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 같지만 젊은층에 대한 연구는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1960년대 성인 비만 해결책의 일환으로 ‘1만보 건강론’이 제시됐다. 1965년에는 ‘만보기’가 개발돼 크게 유행했다. 2001년 요시노 하타노 일본 규슈대 교수가 미국스포츠의학회 총회에서 보행 속도와 체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만보를 걸으면 하루 300~400㎉의 에너지를 소모해 체중 감소처럼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1만보를 걷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지방률과 혈압이 낮아지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걷기를 1주일에 3~4회를 40분 정도만 반복해도 1년에 평균 8㎏의 체중이 줄어 든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루 1만보 걷기가 잘못된 건강 상식이며, 건강 증진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한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