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전과 유사”

노무라증권 보고서 “심리트렌드 리먼 붕괴 직전 상황과 비슷”

NYSE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심리트렌드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붕괴 이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의 다카다 마사나리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시장심리에 ‘주요 패턴’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심리 추세가 과거 리먼사태를 앞두고 관찰된 패턴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과 비슷하게, 미국 시장의 신뢰도는 경기 침체의 두려움 때문에 지난해 말 하락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대공황 이후 최악의 12월을 겪었다. 미국 시장은 2019년 초에 활기를 되찾아 2008년 중반과 같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카다는 현재와 리먼 붕괴 이전 심리 추세가 비슷하다고 밝히면서 “상관관계가 우연히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연이 아니라면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미국 주식에서 ‘주가 강세’가 일어난 뒤, 여름 늦게 ‘대량 매도’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또 대량 매각이라고 할지라도 경제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 붕괴를 야기했던 2008년에 겪은 손실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멕시코와의 무역 긴장이 급상승하면서 월가는 술렁였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분석가들은 무역 긴장이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시에터 제너럴 은행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중인 미중 무역전쟁과 최근의 격변으로 세계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은행은 고객들에게 고객들에게 주식과 같은 ‘취약할 수 있는’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대신 정부 채권에 돈을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은 궁극적인 안전 피난처인 미국 국채에 돈을 넣었다. 최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8%로, 지난 4월 말 2.5%에서 크게 떨어졌다.

조나단 골럽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주식전략가는 “이 같은 데이터는 경기침체의 신호는 아니지만, 악화의 속도가 가파르게 유지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려 구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다우존스지수는 512p(2.1%) 급등했다. 하지만 다카다는 시장의 랠리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의 심리적 개선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상당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판도를 바꿀 정도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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