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서 시진핑 못만나면 관세부과”…연준도 비난, 금리인하 압박

트럼프 대통령, CNBC 전화인터뷰서 밝혀

“이달 말 미ㆍ중 무역합의 이뤄질 것” 낙관론

“중국 경제, 관세때문에 망가지고 있어”

“시 주석 불참시, 25%↑ 추가 관세 부과” 위협

“연준 탓에 미ㆍ중 무역불균형 심화”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 로른에서 열린 제103회 인디애나폴리스 500챔피언스에서 팀 펜스케와 인사하고, 언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ㆍ중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지 못하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최근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대해서는 “금리를 빨리 올려 경제에 파괴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CNBC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은 미ㆍ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협상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 이유는 관세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지금 관세를 내기 싫다는 이유로 중국을 떠나 미국 등 다른 나라로 가는 기업들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관세 지불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CNBC는 미국의 관세 때문에 중국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미국에 대한 중국의 흑자는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G20 회의에 불참할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새로운 관세가 즉시 발효되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고 뛰어난 사람으로 그와는 훌륭한 관계”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미국은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G20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25%의 관세나 25%보다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10센트도 받아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20에서의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미국은 중ㆍ미 정상이 G20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여러차례 공개 발표했다”며 “구체적인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우리 경제에 매우 매우 파괴적”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연준 탓에 미ㆍ중 무역불균형이 더욱 심화한다는 주장도 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위안화 대비 환율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둔화를 우려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