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女참모 ‘다사다난’…대변인 ‘사임’, 고문 ‘해임권고’, 前공보국장 ‘소환’

샌더스, 이달 말 사임…아칸소 주지사 출마 전망

콘웨이, 특별조사국 해임권고 받아…“정치활동 제한 ‘해치법’ 위반”

힉스 하원 법사위 소환 응해…19일 비공개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백악관 여성 관료들이 사임, 해임 권고, 의회 소환 등으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백악관을 떠나는 것은 선거 출마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 대한 감시당국의 해임 권고와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의 의회 출석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3년반간 일해온 우리의 아주 멋진 새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 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아주 특별한 사람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면서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수석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승진한 지 근 2년 만에 자리를 떠난다. 사임 후 부친에 이어 아칸소 주지사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행사 참석을 위해 샌더스 대변인과 함께 등장해 그를 연단으로 불렀다.

샌더스는 눈물을 보이며 “평생의 영광이었고, 진실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좀 더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을 나눈 그는 아칸소에서 충직한 지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EPA]

샌더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는 콘웨이 고문은 이날 감시당국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았다. 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기관 감시기구인 특별조사국(OS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콘웨이 고문은 공직자의 정치 활동을 제한한 ‘해치법(Hatch Act)’을 반복적으로 위반했으며 법을 경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해임을 권고했다.

OSC는 콘웨이가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비난해 해치법을 어겼다고 밝혔다.그러나 백악관은 이 권고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적법절차 원리에 위배된다며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로이터]

한편 힉스 전 공보국장은 미 하원 법사위의 소환에 응하기로 하고 19일 비공개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하원은 힉스를 소환하면서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관련 조사를 재개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힉스에게 법사위 소환 거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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