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경기침체’…애플ㆍ보잉 등 대기업, 2분기 이익 9.3%↓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기업들 수익 타격 예상

보잉, 애플, 인텔 등 대표적…“소매업, 관세 위험 커” 지적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과 보잉 등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대기업들의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C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침체가 결합돼, 이들 기업의 수익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 500의 11개 부문 중 정보기술(IT)이 11.8%로 가장 큰 수익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과 보잉 등이 큰 이익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애플은 2017년 해외 매출 비중이 57.9%에 달한다. 보잉의 해외 매출 비중은 54.7%로, 보잉은 1년 전에 비해 43.7%의 분기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인텔은 해외 매출 비중이 무려 80%나 된다.

이에 비해, 전체 매출 비중의 50% 이상이 미국 내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경우 수입품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아 수익이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주지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세계 경제의 약세와 미국 경제의 수익 전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아주 많다”며 “관세는 그 중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존 린치 LPL파이낸셜 수석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장기간의 무역분쟁의 위험성을 인정하기 위해 수익 추정치를 줄였다”며 “올 여름께 무역분쟁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위험에 크게 노출된 곳은 바로 소매업이라고 CNBC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로렌이 허친슨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관세 위험에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치코, 아메리칸 이글 아웃핏터스, 애버크롬비&피치 등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티파니와 태피스트리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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