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전직 백악관 비서실장이 군 입대한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프리버스

미 해군 예비군  ‘초급 장교’ 소위로 임용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예비군 소위 임관식을 가진 라인스 프리버스(오른쪽)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실장 트위터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예비군 소위 임관식을 가진 라인스 프리버스(오른쪽)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실장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47세의 나이에 군에 입대, 미국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전직 고위 공무원이 초급 장교가 된 것이다. 다만 프리버스 전 실장은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군으로 임용돼 복무하게 된다. 징병제인 우리나라 군과 달리 모병제인 미군은 민간인도 별도 직업을 갖고 예비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부대에서 일할 때에나 동원령이 선포돼 전장에 파견됐을 때는 현역과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밀리터리닷컴 등 복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프리버스 전 실장은 지난 10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열린 임관식에서 임관 선서를 하고 해군 예비군 소위가 됐다. 임관식에는 프리버스의 고향인 위스콘신주의 론 존슨 상원의원,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도 참석했다. 그와 가족들은 임관 행사가 끝난 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의 ‘해군 입대’는 그의 가족과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부 장관 덕이다. 특히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프리버스 전 실장의 임관을 추천했다. 선발위원회는 지원자 42명 중 4명을 최종 선발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해군에 제출한 지원서를 통해 자신의 부친이 일리노이주 해군기지에서 훈련생들을 가르쳤고, 누이는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실제로 프리버스 전 실장은 트위터에 펜스 부통령,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멋진 날이다.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글을 올렸다. ’#GoNavy(해군에 간다)!’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미국 해군은 특정 분야의 고난도 기술이나 전문 지식을 가진 인사를 예비군으로 임용해 활용한다. 항공우주공학, 정보, 공보 등의 분야가 해당한다. 장교 임용 상한선은 42세이지만 프리버스 전 실장에게는 예외가 인정됐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임관식에 함께한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경우 대변인으로 근무한 짧은 기간에 해군 예비군 공보장교로 ‘복무’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있는 장교양성학교에서 군의 구조, 해군 역사ㆍ관습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뒤 정식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워싱턴DC에 있는 해군운용지원센터에 배치돼 인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2011년부터 6년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백악관 쇄신, 이민 정책 등에 관한 갈등설 속에 6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경질됐다. 이후 워싱턴DC에 있는 로펌에서 대표 겸 수석 전략가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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