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부담 높아지는 연준…FOMC 회의서 금리인하 시사할 듯

무역 불활실성에 저물가 기조 장기화

당장 금리 인하 발표 가능성은 낮아…연내 인하 시사할 것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역 긴장감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마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현행 2.25~2.5%에서 당장 낮출 가능성은 적지만, 연내에 금리 인하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입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측,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거듭 시사해왔다.

FT는 “하지만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고, 심각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징후조차 거의 없는 상태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배경은 무역전쟁의 장기화다. FT는 “FOMC 관계자들은 지난 5월에 만나 미국 경제에 중요한 위험 요소로서 무역 긴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안에 매듭지어질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까지 확전되면서 쉽게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관세 인상에 더해 양국의 경제를 분리시키는 ‘디커플링(decoupling)’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무역전쟁을 놓고 좀 더 확실한 메시지를 내놔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 불확실성 외에도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은 낮은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은 비교적 강한 경제 성장세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또 다른 답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연준이 올초부터 잇따라 강조해 온 ‘인내(patient)’라는 용어를 이번에도 재차 언급할 지 여부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FT는 “만약 연준이 더 이상 인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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