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리치’ 밴더빌트 패밀리 상속녀 글로리아 별세…향년 95세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AP=헤럴드경제]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향년 95세를 일기로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9세기 후반 당대 미국의 최대 부호였던 ‘철도왕’ 코르넬리우스 밴더빌트(1794~1877)의 5대손인 글로리아는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패션 디자이너 겸 화가ㆍ작가로서, 그리고 CNN방송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글로리아는 이달 초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는 이날 오전 CNN방송에서 직접 어머니의 부음 소식을 전하면서“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다. 화가 겸 작가이자 디자이너였고, 놀라운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억만장자 상속녀’ 글로리아는 화가와 디자이너로서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발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삶을 지냈다. 그는 세 번 이혼하고 네 번 결혼했다. 영화 제작자인 팻 디치코와의 첫 결혼에 이어, 두 번째 남편은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세 번째 남편은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 네 번째 남편은 작가 와이엇 쿠퍼였다.

글로리아는 네 번째 남편 사이에서 얻은 첫째 아들 카터 쿠퍼가 일시적 정신착란으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형의 극단적인 선택을 지켜본 앤더슨 쿠퍼는 거액의 유산을 거부하고 집을 떠나 방송계에 입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로리아는 지난 2017년 4월 93세의 나이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석 달여 만에 13만 팔로워를 기록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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