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6.0 강진…13명 숨지고 200명 부상

200㎞ 밖 청두ㆍ충칭서도 강한 진동

사전경보 시스템으로 피해 줄여…1분 전부터 사이렌 경고

중국 서남부 쓰촨성 이빈시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부상자들이 발생하자 18일 새벽 구급요원들이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210여명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 55분(이하 현지시간) 쓰촨성 이빈(宜賓)시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28.34도, 동경 104.90도, 지하 16㎞ 지점으로 알려졌다. 본진 발생 이후 18일 오후까지 여진이 50여차례 이어졌으며, 규모 5 이상의 여진도 두 차례 있었다. 이에 많은 현지 주민들이 광장과 운동장 등 야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정부가 1차 구조 작업을 마친 현재, 13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빈시 일대에 벽돌 등으로 지어진 저층 건물들 일부가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72개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이밖에 12개 건물도 크게 파손됐다. 진원지로부터 직선거리로 200㎞가량 떨어진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시, 충칭(重慶)직할시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빈시를 비롯한 여러 인근 지역에서 지진 감지 시스템을 통한 사전경보 시스템이 가동돼 일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분가량 전부터 사이렌을 통해 지진이 닥칠 것이 경고됐고, 텔레비전에도 긴급 경고 문자가 송출됐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지진 발생이 특히 잦은 곳이다. 지난 2008년 5월 원촨(汶川) 대지진 발생 당시에는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고, 2017년 8월에는 주자이거우(九寨溝·)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00여명이 사상한 적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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