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7100만명이 집 쫓겨나 떠돈다

실향민 4130만·난민 2600만…

세계인구 1%…20년전보다 2배

유엔난민기구(UNHCR)가 19일 발표한 ‘2018 강제 이주’ 보고서 중 일부. [UNHCR 보고서 갈무리]

전쟁, 박해, 폭력 등으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강제로 쫓겨나 각지를 떠도는 ‘난민’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710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난민기구(UNHCR)의 ‘2018 강제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박해나 분쟁, 폭력, 인권 침해 등으로 발생한 난민이 230만명이나 증가하면서 총 7100만명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다른 나라로 추방되거나 어쩔 수 없이 이주한 경우 뿐 아니라 경제ㆍ정치ㆍ종교 등의 이유로 거주지에서 사실상 쫓겨난 자국내 실향민 등도 포함된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20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에는 그 비율이 0.6%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NHCR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수치는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완전히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수적인 수치라고 전했다.

‘자국 내 실향민’ 4130만명을 제외한 2600만명의 ‘난민’은 대부분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남수단에서 발생했으며, 절반 정도가 18세 미만이었다.

시리아 난민은 총 67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프가니스탄 270만명, 남수단 230만명, 미얀마 110만명, 소말리아 90만명의 순이었다.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는 국가는 ‘터키’였다. 지난해 370만명이 유입돼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는 파키스탄 140만명, 우간다 120만명, 수단 110만명, 독일 11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레바논의 경우 인구의 6명 가운데 1명이 난민일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정치적 탄압이나 종교적 민족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망명자는 350만명에 이르렀다. 단일 국가로 망명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베네수엘라였다. 정치 불안과 경제 붕괴 속에 약 35만명이 망명을 신청했다.

망명자를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지난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으로 부터 25만4200명의 망명자를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 2017년(33만1700명)보다는 23%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 다음으로는 페루가 19만2500명으로 많았으며, 독일이 16만1900명을 기록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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