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KT, 부동산사업 매년 확대…수익성 치중 지나쳐?

2020년 매출 7000억원 목표…위탁등 전국 480개 부동산

KT 청문회서 ‘공공성’ 주문…KT측 “국민기업 역할할 것”

 'KT의 운명은?'

통신회사인 KT(옛 한국통신)의 부동산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KT가 주 사업이 아닌 부동산 개발 수익성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부동산사업 매출액은 해마다 기록을 경신했다. KT는 부동산 관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2010년 8월 설립해 부동산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KT에스테이트의 매출액을 보면 2774억원(2014년), 3203억원(2015년), 3838억원(2016년), 5420억원(2017년), 5642억원(2018년)으로 매년 증가했다.

KT는 공기업 시절 사용하던 전화국 주변 토지·건물 등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화국이 역세권 부지에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높았던 점도 한몫했다.

KT의 부동산자산 공정가치는 8조원 정도로 평가된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2017년 7월 KT 소유의 300개 이상의 국사 등기부등본을 열람해 주변 시세와 비교한 결과 향후 부동산 개발시 자산가치가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당시 서울 지역 내 KT 강북지역본부(자양동), 연구개발센터(우면동), 원효지사(원효로), 구로지사(신림동)의 경우 공시지가와 시세와의 차이가 3배 이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KT는 KT에스테이트가 직접 보유·운영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리마크빌’을 2016년부터 서울 동대문과 영등포, 관악 및 부산 남구 대연동 등 4개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주거 개념의 변화(소유→임대·공유)로 주목받고 있는데, 공실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영동지사 별관을 리모델링한 14층짜리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역삼’도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KT가 소유권을 갖고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에 임대하는 구조다.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도 대표적인 개발사업이다. 2018년 7월 을지로사옥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를 설치했다.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그룹’이 위탁운영한다.

KT는 올해 하반기 압구정역 인근에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신사지사)을 오픈하는 등 추가로 호텔 사업에 나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KT는 전국에 총 79개(총면적 112만3966㎡)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계열사에 위탁관리하고 있는 부동산은 401개(총면적 462만8099㎡) 정도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부동산사업 매출액 7000억원, 자산가치 9조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가치를 인정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매출액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KT가 2002년 3월 민영화되면서 메인 사업이 아닌 부동산에서 지나치게 수익성 올리기에 치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해 지난 4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부동산사업을 투기로 규정하며 이를 중단하거나 별도의 공공법인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 황창규 KT 회장을 상대로 29개 국사의 부동산 개발에 따른 임대수익이 매년 2000억원가량 된다며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기존 자산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통신시설 고도화로 유휴부지가 된 부지의 가치를 향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KT의 ICT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고용창출, 주변 상권활성화, 지역상생, 주거안정 등 국민기업 역할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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