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운동 개시 속 글로벌경제 R공포에 금리-환율전쟁 ‘전운’

경기 침체 우려 속 FOMC 기준금리 인하 논의

ECB 인플레이션 우려로 경기부양책 도입 시사

트럼프 대통령, FedㆍECB 압박하며 금리-환율 전운

28일 개막 G20 정상회의, 트럼프-시진핑 해법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2020 대선 도전을 공식선언했다. 첫 임기“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 이어 재선 슬로건으로 “위대한 미국을 지키자”(Keep AmericaGreat)를 내세웠다.

글로벌경제는 침체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의 공포로 뒤덮였다. 각국은 금리인하, 경기부양에 나섰다. 당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경기 침체에 대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정상회담이 ‘R의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경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를 앞두고 지난 2월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을 추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들에게 “그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경기 침체 위기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할 것을 원한다는 뜻과 함께 19일 결정될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것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세계은행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무역 감소와 제조업 악화 등으로 올해 0.3%의 글로벌 성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중국 수출품에 부과된 1차 관세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2020년 글로벌 총생산이 0.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차 관세 인상이 이어질 경우에는 추가로 글로벌 총생산이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중앙은행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치에 다다르는 등 개선이 없다면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각국의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여파가 글로벌 금리 및 환율 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28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양국의 정상회담을 공식화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즉각적인 무역협상 타결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다시금 테이블로 가져올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G20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18일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