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이란 충돌 긴장감에 급등…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 전망

트럼프 참모진 강경 매파…충돌 가능성 배제못해 

국지전 및 전면전 시 유가 100~150달러까지 상승 전망

[pexels-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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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5.4%(2.89달러) 오른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8분 현재 배럴당 4.59%(2.84달러) 오른 64.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솟았다. 이란은 미국의 무인기가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국제공역에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양국간 충돌 긴장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대응하면서도 이란의 의도적 행위는 아닐 것이라며 확전을 경계했다. 다만 이란을 공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곧 알게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여지를 남겼다.

이날 CNBC는 “현재 상황은 변덕스럽고 예측불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테스트”라고 전했다.

대이란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경계 의지와 무관하게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는 것 같지만 매파에 속한 그의 참모들의 영향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유가가 100~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ING의 워렌 패터슨 상품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과 이란사이의 확전가능성이 유가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유라시아 그룹의 헨리 롬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간 국지전 및 전면전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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