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볼턴, 이란문제서 극명한 대치…폼페이오가 균형자”

CNN “트럼프, 이란 무인기 공격에도 긴장 완화 태도”

폼페이오·펜스·에스퍼 등이 이란 논쟁서 부동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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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 문제에 대해 상반된 시각으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국무장관은 두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있어서 과거 이란의 정권교체까지 요구했던 볼턴 보좌관과 극명한 견해차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페르시아만 인근에서 미국의 정찰용 무인기(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란의 무인기 공격은 아마도 “큰 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는 다른 매파 성향의 안보 보좌관들과는 상반된다고 CNN은 설명했다. 특히 이란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볼턴 보좌관 및 폼페이오 장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만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은 두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바라봤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이란 논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마크 에스퍼 새 국방장관 대행 등이 부동표(swing vote)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급 외교 소식통은 CNN에 “우리가 보기에 폼페이오 장관은 잘 알려진 볼턴 보좌관의 이란 (강경)견해와 대통령 (견해)사이 어디쯤에서 일종의 삼각 균형자(triangulator) 역할을 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CNN 분석가는 그런 그(폼페이오 장관)도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격 명령을 내렸다가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안보 담당자들과 의회 지도자들 사이에 격렬한 토론이 있은 후 이날 오후 7시쯤 군사 및 외교 관리들은 군사 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관리들은 대통령이 이란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 등의 몇몇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공격 명령은 곧 취소됐다. 작전 초기 단계로 비행기들이 발진하고 군함들도 공격 태세를 취했었지만 갑자기 내려진 취소 명령에 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작전이 중단된 것인지 아니면 물류나 전략상의 문제로 행정부가 작전 경로를 바꾼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공격 명령이 여전히 유효해 더 진행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 백악관은 공격 결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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